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뉴스를 보다, 시작합니다. <br> <br>신림동에서 묻지마 흉기난동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났죠. <br> <br>피의자 조모 씨가 구속된 가운데 범행 전 행적들에 대해서도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을 취재한 사회1부 이기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<br> <br>Q1. 이 기자, 어제 조 씨가 흉기를 훔쳤던 마트를 직접 다녀왔다면서요. <br> <br>[기자]<br>네. 조 씨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할머니가 사는 집 근처의 마트에서 훔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. <br> <br>저희가 확보한 CCTV 영상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. <br> <br>조 씨는 범행 당시 입고 있었던 검은색 반팔티 차람으로 마트에 들어섰는데요. <br> <br>영상을 보시면 주저하는 모습도 없이 곧장 주방용품 코너로 갑니다. <br> <br>흉기 두 자루를 차례로 집어 들면서 물끄러미 쳐다보기도 합니다. <br> <br>잠시 뒤 바지춤에 흉기 두 자루를 꽂고, 상의로 덮어 숨기는 모습도 그대로 담겼습니다. <br><br>Q2. 조 씨가 흉기를 훔쳐 나와서 범행을 저지르기까지 7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면서요. <br> <br>맞습니다. 어제 경찰이 공개한 조 씨의 범행 당일 행적을 설명드리면요. <br><br>조 씨는 지난 21일 점심 때쯤 거주지인 인천에서 택시를 타고 금천구의 할머니집으로 갔습니다. <br> <br>약 한시간 뒤 근처의 마트에 도착해 흉기를 훔친 뒤 3분 만인 2시 쯤 마트를 빠져나왔습니다. <br> <br>다시 택시를 타고 범행 장소인 신림역으로 이동했고, 2시 7분 쯤 행인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.<br> <br>흉기를 훔쳐서 가게를 빠져나온지 7분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. <br> <br>경찰은 조 씨가 흉기를 몰래 훔치고, 곧장 범죄를 이어간 점 등을 볼때 계획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. <br> <br>Q3. 묻지마 살인이긴 하지만, 조 씨가 왜 이런 무자비한 범행을 저질렀는지가 궁금한데요. 정작 조 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면서요. <br> <br>네, 조 씨는 검거 직전 자신의 삶을 비관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. <br> <br>영상실질 심사 때 조 씨의 발언 다시 한번 들어보시죠. <br> <br>[조모 씨 / '신림동 묻지마 살인' 피의자] <br>"그냥 저의 모든 게 (불행했고)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 있었던 게…제가 너무 잘못한 일 같습니다." <br><br>그런데 경찰 조사에서는 "할머니의 잔소리에 화가 나 범행을 했다"는 진술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> <br>조 씨는 또 당초 마약인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했다가, 간이 시약검사결과 음성이 나오자 복용하지 않았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이렇다보니 경찰은 조 씨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경찰은 조 씨의 이모 등 가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, <br> <br>오늘 조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까지 하면서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추가로 내일 조 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는데요. <br> <br>다만 현재로써는 피의자 동의 없이는 최근 모습을 찍은 '머그샷'을 공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.<br> <br>Q4. 묻지마 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. 신림역 살인 예고 글을 올린 남성도 추가로 체포됐다고요. <br> <br>예,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20대 남성을 협박 혐의로 오늘 새벽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이 남성은 어제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'신림역에서 20명을 죽이겠다'는 글과 함께 흉기를 구매한 내역까지 캡처해 올렸습니다. <br> <br>경찰이 글 게시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, 112에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긴급체포로 이어진 겁니다. <br> <br>경찰은 이 남성이 글을 올린 이유와 실제 살인 의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<br />이기상 기자 wakeup@ichannela.com
